Sunday, December 22, 2013

하스웰 맥북에어 mid 2013 3개월 사용기

애플의 Mac OS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2011년이었습니다. 아내가 사용할 컴퓨터를 골라주려다 보니 맥북에어 late 2010을 사주게 되면서부터 Mac OS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후 2012년에는 21.5인치 아이맥 mid 2011을 들이게 되면서 가정내 모든 컴퓨터를 Windows 없이 오로지 Mac OS로만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제게는 새로운 세상이기도 하면서 무한한 흥미의 대상이 되었고, 가능하면 Mac OS 이외에 Windows를 업무 이외에는 사용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한참 늦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리뷰이기도 하지만, 일단 가보겠습니다.


일본 애플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CTO로 주문한 하스웰 맥북에어가 일본에 계신 대학교 선배의 도움으로 주문한 지 한 달여만에 제 품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한국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CPU 및 RAM 업그레이드를 한 경우, 약 한화 202만원 정도의 거금이지만, 엔화 환율의 약세로 약 163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한국어 키보드 옵션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실 사용에는 크게 지장이 없습니다.


환율이 더 떨어진 지금은 약 136만원 정도 하네요. 물론 일본에 거주하고 계신 지인분이 없다면 하기 조금 어렵지만, 이 정도의 가격적인 이득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방법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애플의 박스는 정말 심플함의 극치이자, 사람의 마음을 한껏 자극하는 하얀색이 구매만족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스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언박싱만으로도 이미 열광과 흥분의 도가니가 됩니다.


키보드는 한국어 자판일지라도, 일본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입을 했으므로 당연히 커넥터는 110V용 돼지코가 따라옵니다. 아이폰용 충전기가 남는 게 있으므로 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11인치 맥북에어를 쓰다가 13인치 맥북에어를 보니 화면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낍니다. 위아래에 따라 웹서핑을 하거나 문서 작업을 할 때 차이가 매우 큽니다. 이동성이 중요하다면 11인치, 조금 더 큰 화면과 하드한 타이핑을 수반한 문서 작업이 주 용도라면  13인치가 좋겠습니다.


2010 맥북에어를 사용하다보니 불이 들어오는 게 너무나 마음에 들더군요. 사실 일광이나 조명 아래서 주로 사용하기 떄문에 키보드 백라이트는 그닥 필요가 없는데도,  일부러 켜고 사용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잠들기 전에 조명을 다 꺼놓은 경우에 타이핑을 할 일이 생기면, 정말 이 기능은 최고다 싶을 정도입니다.


맥북에어의 키감은 크게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아주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닌 그럭저럭의 키감입니다. 키스킨을 씌우면 약간 하드하게 쳐야 되는 부분이 손가락에 부담도 되지만, 역시나 외출할 때에는 키스킨이 없으면 너무 불안합니다. 일종의 보험이라고 생각하고 불편해도 사용합니다.



 

맥북의 디자인을 높이 사는 것은 저 얇기에 있습니다. 사용자 편의성과 확장성을 극도로 배제하고 두께를 줄이는 데 몰빵을 하는 용기. 저는 개인적으로 켄싱턴 락이 없는 부분과 USB 포트가 2개 밖에 없다는 점이 참 우울합니다. 하지만 이 얇은 두께만 보면 모든 것이 용서가 됩니다. 포트가 2개 밖에 없기에 USB 3.0 허브도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스웰 맥북에어 2013을 한 방에 정리하자면, 현 시점에서 최장시간 사용이 가능한 가장 얇고 가벼운 노트북이 아닐까 합니다. 애플에서는 12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고, 배터리 게이지를 봐도 그렇게 표기를 하고는 있습니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6시간 이상은 간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실제 12시간을 사용하려면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전력 소비량에 최우선순위를 두고 타협을 해야 합니다. 화면 밝기도 줄이고, 편의성을 위해 띄워놓는 백그라운드 앱들도 꺼놓아야 하고...

하지만 아답터를 안들고 다닌다면 몰라도, 저처럼 항상 파워에 목말라 있는 사용자라면 아답터를 들고 다닐 수 밖에 없고, 아답터를 들고 다니면 항상 전력 소모에 헤플 수 밖에 없나 봅니다. 하지만, 이렇게 헤프게 사용을 해도 6시간 이상 하드한 작업 시간이 보장이 되므로 가히 애플에서 말하듯 최강의 에브리데이 노트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제 손에 들어온 지 3개월 남짓한 맥북에어가 이미 제겐 뗄레야 뗄 수 없는 에브리데이 디바이스가 되었습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