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December 26, 2013

Logitech Ultimate Ears 400vi Review

아이폰을 사용하는 경우, 음질에 상당히 민감하신 사용자를 제외하고는, 애플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번들 이어폰이 고장이라도 나지 않는 한에는 이를 벗어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나 아이폰 5로 넘어오면서는 기존의 이어버드에 비해 음질을 한결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이어팟도 한 몫 거든 것 같습니다.

저는 이어팟이 고장난 것은 아니지만, 기존에 UE 200을 아주 좋은 느낌으로 잠깐 사용하다가 일본 여행에서 고속버스에 놓고 내린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어쨋거나 제게는 UE 브랜드에 대해 적정한 가격에 완성도 높은 좋은 이어폰이라는 인식이 남았습니다.

이번에 구매하게 된 UE 400vi의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사양을 보려고 UE 웹사이트에 들렀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이게 11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이라니요. 인터넷에서 약 6만원대 후반에서 7만원 초반 정도면 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모 사이트에서 행사를 통해 4만원대 후반으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장단점을 적어보겠습니다:

장점:
청아한 고음
타격감있는 중음
5가지 사이즈의 인이어 실리콘 팁 및 Comply 폼팁 1쌍 제공(총 6쌍)
(뭐 이정도면 모든 지구인의 귀에 다 맞을 수 밖에 없지 않나...)
이에 따른 엄청난 차폐성 (노이즈 캔슬링이 아닌 물리적인 차폐성을 말합니다)
케이블 터치 노이즈를 막기 위한 클립 제공

단점:
약간 과장된 저음
플랫케이블(일명 칼국수)인데도 종종 발생하는 줄 엉킴 (차라리 UE 200이 낫다 싶을 정도)
밖으로 좀 튀어나오는 드라이버 유닛 (개인적으로 드라이버 유닛은 작을수록 좋은 듯)
클립이 있어도 발생하는 케이블 터치 노이즈

드라이버 유닛 
아이폰 전용 리모콘
케이블 고정용 클립




고음은 엄청나게 맑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약간 앙칼진 듯한 고음, 펀치력 있는 중음이나 과장된 듯한 저음도 모두 매력 있습니다. 피아노도 어쿠스틱 기타도, 그리고 타악기도 너무나 멋지게 들립니다. 집중해서 들으면 안들리는 소리는 거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상당한 막귀이지만, 6~7만원대에서 극한까지 보여주는 성능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소음 차폐성은 거의 완벽에 가깝다고 하겠습니다. 단지 케이블이 닿으면서 발생하는 터치 노이즈는 인이어 방식에서는 제아무리 플랫케이블이라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이폰 5 사용자라서 ㄱ자 플러그가 약간 마음에 안들긴 하지만(라이트닝 케이블이 방해가 되므로), 전체적인 느낌은 너무 마음에 든다 입니다.

다만 아이폰 전용 vi 모델이므로 일반 3.5mm 잭에서 정상적으로 음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은 주의할 사항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노키아 블루투스 헤드셋에서는 정상적으로 음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일반 또는 안드로이드 폰용으로는 vm 모델을 구매해야 합니다.

한동안 출퇴근 시간이 즐거워지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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