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pril 27, 2012

스마트 라이프를 위한 메모 앱 총망라


요즘 스마트폰이 아니면 거의 휴대폰 취급을 못받는 것 같다. KT는 2012년 올해 연내 스마트폰의 시장 규모를 2천만명, 약 전체 시장의 40% 비중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스마트폰을 쓰면서 그저 스마트폰을 그냥 일반 피쳐폰처럼 쓴다는 건 정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는 일이다.

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쓰고자 한다면,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은 즉각적인 정보의 접근성이다. 현대인이 바쁜 만큼 머리 속에 담아두고 다녀야 하는 것들이 참 많다. 스마트폰이 바로 현대인을 위한 외장메모리가 될 수 있다.

언제 필요할 지 모르는 지식을 모두 외우고 다닐 수 없다면,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알아두면 된다. 그렇다면 적극적으로 내 두뇌를 위한 외장 메모리 역할을 해줄 앱을 찾아보자!

1. Evernote

두 말이 필요 없는 클라우드 노트 프로그램의 최강자. 완벽에 가까운 텍스트 편집기에 클라우드 서버와의 자동 동기화까지. 사진이나 문서, 미디어까지 노트에 붙이지 못하는 파일이 없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유료 사용자가 아니라면 월 60MB의 사용 한도가 존재한다는 것. 하지만 텍스트 위주의 사용자라면 한도가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으니 걱정말 것. 유료 사용자의 혜택을 월 $5에 월 1GB의 업로드 한도가 생긴다. 연 $45의 할인 프로그램도 있지만, 자신이 전문 작가가 아니라면 과감히 포기하고 절약하자. 60MB로 할 수 있는 것들은 가히 무궁무진하다.

검색 기능도 가히 최강이라 할 만하다. 그림 상에 담겨있는 문자로 찾아준다. 하지만 이 경우 활자체 또는 그에 준하는 해상도가 아니면 인식되지 않는다. PDF 파일 내에 담겨있는 문자도 판별하여 찾아주는 기능이 있지만, 이건 유료 사용자만 해당된다. 그리고 손글씨 인식은 아직 지원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가장 멋진 분류 시스템을 제공해준다. Note를 쌓는다는 개념으로 Note Stack으로 만들어준다. 간단히 Drag & Drop으로 모든 노트를 쉽고 빠르게 정리할 수 있다.

자, 그러면 Evernote와는 달리 저장용량의 한계를 뛰어넘는 메모 앱을 알아보자.

2. Springpad

이 앱도 Evernote와 그런대로 비슷한 컨셉을 가지고 출발했지만, 너무 번잡스럽다. Evernote와 비교하자면, 심플한 것은 복잡하게 만들어버리고, 꼭 필요한 것은 다 버리거나 복잡하게 만들어 버렸다.

후발 주자로서 시장 선점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했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용량의 한계는 벗어나서 자유롭게 메모는 가능하다. 하지만 메모 하나 작성해서 분류하는 작업이 왜 이렇게 귀찮은 건지...

사실 메모를 작성하는 목적을 잘못 이해한 것도 같다. Springpad는 사용자가 메모를 작성하는 주요 이유가 웹서핑 도중 기억하고 싶은 것들이라고 본 것 같다. 검색을 통해  검색 결과에 대한 메모를 작성하는 것은 명실공히 최속최강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나랑은 안 맞는 듯. 잘 써보려다가 결국 포기해버렸다. 하지만 무한용량의 메모를 작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사줄만 하다. 하지만, 메모 하나 분류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염두에 두면, 엥간히 큰 용량의 사진이나 미디어를 붙여서 작성할 게 아니라면 한 켠에 고이 모셔두는 게 정신 건강 상 이로울 지도 모르겠다.

북마크만을 전문으로 하는 몇몇 앱들을 살펴보자.

1. Readability

가장 최근에 론칭한 서비스이면서 가장 간편한 북마크 기능을 제공. Google Chrome에 add-on을 지원하기 때문에 멀티플랫폼 북마크로서 기능을 다한다. 무엇보다 다른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것은 광고나 해당 페이지의 필요 없는 부분을 잘라서 깔끔하게 정리해준다는 점. 하지만 이른바 "자동"이라는 것이 그렇듯 항상 완벽하게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종종 실제로 담고자 하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잘라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무료면서 깔끔한 북마크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 중.

Evernote도 Google Chrome add-on을 지원하면서 Readability와 같이 웹페이지를 재구성하여 저장해주는 서비스를 지원하기는 하지만 용량의 압박으로 인해 자주 사용하기는 어렵다. 나는 해외로 나가 르뽀 기자 생활을 하지 않는 이상, Evernote를 유료로 이용할 생각이 없으니까...

2. Instapaper

많은 사용자를 거느린 북마크 앱. 기존에 잘 알려져 있는 만큼, iOS 앱도 무려 $4.99에 유료로 판매한다. 물론 유니버셜 앱. 하지만 북마크 앱에 약 5불을 지불하기엔 우리는 너무나도 약삭빠르다. 하지만 그만큼 연동되는 사이트나 앱의 종류가 워낙 방대하다. 웹에서 접속하는 건 무료니까 북마크한 페이지들을 그냥 웹 상에서만 보겠다면 사실 안사도 된다.

3. Pocket (구 Read-it-later)

 Read-it-later도 사실은 꽤 잔뼈가 굵은 서비스다. 론칭한지도 꽤 되었고, 이전엔 유료로 앱을 판매하기도 했다. 하지만 왠일인지, 지금은 무료로 앱을 론칭하면서 전면적인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또 하나의 즐거움이 늘었지만, 왠지 인터페이스가 마음에 들진 않는다. 게다가 새로이 보여주는 미리보기 서비스도 초큼 엉망.

대충 비슷비슷해보이는 서비스들이긴 하지만, 어떻게 사용할 지에 따라 서비스를 구분해서 사용하면 상당히 편리하다.

예를 들어 생활 지식이나 컴퓨터 활용 팀 관련 북마크는 Readability로 하고 유머러스한 글들은 Read-it-later로 한다던지 하는 활용 방법이 있겠다.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에는 나중에 어떻게 메모한 내용을 검색하여 정보력으로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없다면 아무리 메모를 많이 하더라도 무용지물에 지나지 않는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메모 앱을 선정해서 꾸준하게 사용한다면, 업무나 일상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겠다.

Monday, April 23, 2012

Plain Text 리뷰 - Dropbox 기반의 텍스트 편집기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텍스트 편집기는 수도 없이 많다. Windows 환경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Notepad나 Wordpad에서 편집을 해도 크게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iOS에서 문서를 편집하고자 한다면 조금 짜증스럽긴 하다. 기본적인 텍스트 편집기가 메모장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편집기라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을 때에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문서 편집기는 그다지 많지는 않다.

우선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을 경우에, 즐겨 쓸 수 있는 문서편집기를 꼽으라면 아래 정도 되겠다.

1. Evernote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정도의 훌륭한 문서 편집기를 지원한다. 작성한 문서의 분류 기능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도 컴퓨터와 별다른 노력 없이 쉽게 동기화 한다는 점에서 편리성이 뛰어나다.

게다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경우라도 작성 및 오프라인 저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잦은 오프라인 편집을 할 경우에는 동기화 시 저장한 버전이 꼬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PC 버전과는 달리 iPad에서 편집 문서 또는 노트 작성시 전체화면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너무나 실망스럽다. 게다가 다 쓰기도 힘든 무료 용량이지만, 왠지 제약이 있다는 것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2. Google Docs

Google Docs는 별도 편집용 앱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웹페이지 상에서 편집이 가능한 웹앱을 제공하는 것이다. 따라서 절대적으로 네트워크 접근이 안된다면 사용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편집기 자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편집 옵션은 확실히 탐낼만 하다. 한 자리에 가만히 앉아서 작업할 생각이 아니라면 포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위에 작성한 편집기들과는 조금 다르게 Plain Text는 다양한 편집 옵션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이름에 걸맞게 정말 Paint Text, 그야말로 완전 단순한 텍스트 편집기에 지나지 않는다.

단 몇 가지 Plain Text가 갖는 장점이라고 한다면,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하겠다.

하지만 무료로 이용할 경우, 네트워크에 접속이 되어 있다면 하단 광고가 뜬다는 점. 하지만 광고 정도 보는 게 크게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눈에 꽤 거슬리는 것은 사실이다. 조용히 텍스트를 편집하고 싶다면 말이다. 광고 제거에 $1.99를 결제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비싸다면 비싸고 싸다면 싼 가격이지만, 광고 이외에 모든 기능을 다 열어놓은 제작자의 성의를 봐서 기부한다고 생각하면 그닥 비싼 것도 아닐테다,

Plain Text의 또 하나의 특징은 Dropbox 연동을 들 수 있겠다. Dropbox의 아이디를 연동하게 되면, 자동으로 Plain Text라는 폴더를 만들어 모든 내용을 Dropbox 계정에 연동해준다. 컴퓨터와 일일이 동기화할 필요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면 장점일테다.

또한 Air Print를 사용해서 앱에서 바로 인쇄할 수 있는 기능이나, Word Count를 통해서 몇 단어로 현재 글을 작성하였는지(물론 이 기능은 에세이 숙제를 하는 외국 고딩들이나 필요하겠지만) 확인하거나, 메일로 바로 작성한 문서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이 외에도, 문서 작성 시에, 웹 주소를 감지하여 링크를 자동으로 넣는 기능을 켜거나 끌 수 있는 옵션이 있다. 또한 아랍어권을 위해 우에서 좌로 쓰기 기능도 있다.

또, 재미있는 것은 다른 어플과 달리 온스크린 키보드를 켜고 끌 수 있는 버튼이 따로 있는 점도 세심한 배려다.

단지 몇 가지 보완되었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사진 또는 그림을 첨부해서 작업할 수 있는 기능이 없다는 점. 하지만 어차피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더 이상의 편집이 필요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문서를 입맛에 맞도록 작성하기는 어렵다는 전제를 고려하면, 크게 불편하지는 않을 것도 같다. 하지만 한글을 작성했을 때, PC에서 문서를 열어 파일의 속성을 UNICODE로 변경해야 Windows XP 기반의 WordPad에서 행이 제대로 열린다. NotePad에서는 행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다.

20120802 추가: Mac OS에서는 별다른 변환 없이 Plain Text에서 작성한 txt 파일을 그대로 읽을 수 있다.

Plain Text는 단순 텍스트 기반의 멀티플랫폼 편집기로서 충실한 기능을 제공한다. 무료로 버텨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