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ugust 26, 2013

키스킨에 대한 단상

키보드를 쓰면 어쩔 수 없이 부딪히게 되는 이슈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키스킨을 쓸까 말까 하는 것인데요. 제가 컴퓨터를 만지기 시작하던 90년대 초반 시절만 해도 컴퓨터라는 것이 사실 집집마다 들여놓기에는 너무나도 부담스러운 비싼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키보드도 사면 보호 차원에서 키스킨을 별도로 구매하곤 했습니다. 당시에는 시장에 굴러다니는 키보드도 몇 종류가 안되었기에 업자분들이 금형을 준비하기도 수월했을 것입니다.

그러던 것이 요즘에는 조금 비싼 고급형 키보드를 사면 키스킨이 딸려 나오거나, 아니면 아예 키스킨이 필요 없을 정도로 저렴한 키보드라서 키스킨 없이 사용하거나 둘 중의 하나가 되어 버렸습니다.

맥 유저 입장에서 보자면, 키보드 가격이나 본체의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가능하면 보험 차원에서라도 키스킨을 하나 구매해두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아마 다들 아시겠지만 키스킨을 덮으면 아무래도 키감이 떨어지는 것이 정석이겠지요. 저도 키보드를 두드리는 일이 많기 때문에 환경이 허락하는 한은 키스킨을 덮어두지 않습니다만, 외부에 나가는 경우에는 반드시 키스킨을 덮습니다.

제 맥에 덮어놓는 키스킨을 소개하자면,


아이맥용 무선 키보드에 덮는 제품으로 moshi 브랜드입니다. 아마 지나가다가 컨시어지에서 오프라인 충동 구매를 한 녀석인데, 충동 구매 치고는 정말 괜찮은 키감을 보여줍니다. 키보드에 덮기 전과 후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방진용으로 항상 키보드에 덮어 두고 다닙니다.


이것이 키스킨을 덮기 전,


덮은 후 입니다. 육안으로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티가 안납니다. 스페이스바 왼쪽에 작게 써 있는 moshi라는 브랜드명을 봐야 겨우 구분이 가능 정도. 재질도 손가락에 달라붙는 쫀득한 재질이 아니라서 정말 강추!

다음은 맥북에어용 키스킨입니다.


BEFINE 브랜드인데 이건 정말 잘못 샀지 싶을 정도로 극악의 키감을 안겨줍니다. 가뜩이나 맥북에어는 얕은 키감인데, - 물론 그렇다고 키감이 안좋은 것은 아닙니다만 - 그 키감을 앗아갈만큼이나 기분나쁜 저항감을 안겨주는 쫀득한 키스킨입니다.

두께는 아이맥용 키보드와 크게 다를바 없지만, 인쇄를 위해 하얗게 칠해진 부분에 원인이 있지 않나 의심이 갑니다. 재질은 딱 실리콘 느낌입니다. 손가락에 쪽쪽 달라붙는 것 같은 쫀득한 느낌은 항상 가능할 때에 키스킨을 벗겨버리고 싶은 충동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외부 환경에 있을 때에는 어쩔 수 없이 덮어놓고 씁니다 ^^


이것이 장착 전,


그리고 장착 후 모습입니다.

맥을 해외 구매를 통해서 사게 되면 어쩔 수 없이 키스킨을 올려서 쓸 수 밖에 없겠군요.

쓸데 없는 키스킨 잡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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