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ugust 4, 2011

iPad 2 과연 필요한가?

덩치 큰 아이패드 과연 필요한가?


아이패드를 사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이런 질문을 할 것이다. 아이패드가 왜 필요하지? 아이폰이 있다면 더더욱, PC의 기능에 근접할수록 이런 질문을 더 많이 하실 거라 본다.

아이패드는 태블릿 PC라고 하는 분류로, 스티브 잡스도 인정했듯이 PC와 휴대용 기기의 중간에 걸친 기기이다. 아이패드가 나올 때만 해도 시큰둥하며 시니컬 일조로 관망 및 비난을 퍼붓던 여러 공룡 기업들이 지금에서야 허둥지둥 태블릿들을 출시하고 있는 것과 같은 고민을 아이패드를 사기 전에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다. 아이패드를 위시한 태블릿 PC 따위는 없어도 살아가는 데 지장이 없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자. 예전에는 휴대폰 따위 없어도 삐삐를 쓰면 그만이었다. 삐삐가 없던 시절은 어떠했는가? 유선 전화로도 사람들은 잘도 생활을 영위했다. 요즘은 어떠한가? 휴대폰은 삶의 필수품이 되었고, 나와 타인을 잇는 생명선과도 같은 소셜 커뮤니케이션의 소통창구가 되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아이패드 없어도 사는 데 지장은 없다. Apple은 새로운 시장 하나를 통째로 창출하였으며, 쌤쑹을 위시한 다른 공룡 기업들은 이 시장을 껍질도 안 벗기고 날로 드시려고 하다가 지금 코들이 깨지고 계신 거다.

태블릿 PC는 사용자의 용도가 정말 다양하기 때문에, 사고 말고를 떠나 산 이후에 어떻게 활용하려고 하는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폰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며 다양한 활용을 이끌어내시는 분이라면 그닥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본인은 아이폰 4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 구매를 결심했다. 왜냐고? 갖고 싶으니까... ㅡㅡㅋ

사진 출처: 엔가젯 http://bit.ly/pzr4r9 - non-commercial use

아이패드를 처음 본 순간 저 아이만큼이나 기뻤다. 근데 이게 쓰면 쓸수록 더 기뻐지는 것을 어쩌란 말인가...

계획성 있는 사전 구매 계획이야말로, 더욱 아이패드를 사랑하는 길이 될 것이다. 어떻게 사용할지를 미리 예상하고 결정하는 것은 아이패드의 구매 용량을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되겠다. 16GB가 64만원인데, 32GB가 77만원이다. 13만원이나 차이가 난다.

본인의 의도는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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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폰 4가 있다
그러니 큰 사이즈가 필요없는 고만고만한 앱은 아이폰으로 만족
동영상은 Air Video를 활용하여 PC나 NAS에서 끌어다 보고 큰 용량은 싱크하지 않는다
전자서적은 필요한 만큼만 싱크하고
업무/개인용 메일 체크
음악도 넣지 않는다(아이폰으로 듣자)
아이폰에 앱을 170개 정도를 깔아서 다니는데(물론 앱마다 용량이야 다르겠지만) 이게 대략 15GB를 차지한다. 하지만 아이패드는 약 70여개를 깔고 대략 8GB 정도를 사용하게 되었다. 아이패드는 아이폰에 비해 전용 앱의 수가 모자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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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결론은 "16GB면 충분히 커버할 수 있겠더라" 였다.

이런 저런 용도로 공간을 할당하고 나니, 평균적으로 5GB 정도는 여유 공간을 남기게 되었다. 이 공간에 이동할 때 필요한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각종 동영상 등을 넣고 다닌다. 귀찮다. 그렇다. 용량이 작으니 싱크로 잦고 조금 부지런해져야 하지만, 못 쓸 정도로 부족하진 않다.

결국에는 사용자가 계획이 서 있질 않으면, 아이패드는 무용지물이 된다.

출처: http://i.imgur.com/SHGjo.png 

이런 만화가 있다. 이 만화에서 설명하는 건, Android는 사용자가 만들어가며 사용한다는 것이고, iOS는 사용자가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건 은근히 사용자를 비꼬는 것이기도 하지만, 사용 편의성에 초점을 둔다면 해석이 조금 달라진다. Android는 차로 따지면 정비까지 해가면서 운전을 하는 것인데 반해, iOS의 경우에는 정비 따위 신경도 안쓴다는 것이다.

각설하고, 이거 하나는 분명히 짚어두자.

iOS Device를 가지고 당신이 무엇을 하길 원하던, 반드시 앱스토어에 있다는 것. (유료라면 안습이지만...) 그리고 아이패드는 당신이 원하는 것을 대형화면에 투영하여 감동을 뿌려준다는 것.

첨언: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앱은? 당연히 완소 "Flipboard"


이 앱은 소셜 네트워크와 RSS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망하게 해주었다. 아이패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에는(다시 말해  뽐뿌질) 이만한 앱이 없다. 활용도도 충만하다. 페이스북, 트위터, 검색 결과물 등 원하는 거의 대부분의 것을 신문의 레이아웃처럼 만들어서 스륵스륵 넘기게 해준다. 이거 하나면 도끼 자루 썪는 줄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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