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pril 16, 2013

iPod Touch 4세대 후면보호지

iPod Touch 4세대는 2011년 1월 구매해서 약 3개월을 쓰다가 아이폰 4를 구매하면서 결국 아내에게 선사를 하고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었습니다. ㅋㅋㅋㅋ

살 때 비싼 돈 주고 32GB로 질렀는데다가 전후면액정보호지(무려 5만원짜리)를 처바르고 순정품 충전어댑터도 추가로 질렀죠. 아무것도 모르고 샀던 첫 iDevice였던터라, 정말 정신 못차리고 이것 저것 다 사서 발라줬습니다.

아내는 2년간 충실한 MP3로 활용을 하다가, 최근에 와서야 사용하던 피쳐폰을 VEGA R3 스마트폰으로 바꾸었습니다. 해서 잠시간 iPod Touch를 손에서 놓고 지인에게 빌려주었다가 최근 돌려받으면서 결국 iPod으로 돌아왔습니다. 스마트폰이 도리어 음악 듣기가 불편하다더군요. 안드로이드 계열의 앨범 정리가 정말 개판이긴 하죠. 넣는 건 편해도... 그에 비하면 수집욕을 2000% 증가시키는 iTunes의 앨범 정리란...

암튼 후면보호지를 떼어볼까하는 생각이 느닷없이 들었습니다. 그것도 야밤에... 전면보호지는 이미 애저녁에 떼어놓은 상태였고, 후면 보호지를 떼면 훨씬 깔끔할거란 생각이었죠. 왠걸 떼는데만 20여분 사투. 그 비싸다는 일본산 후면보호지였는데, 이미 iPod Touch의 후면에 완벽하게 점착이 되어 고투 끝에 떼긴 떼었는데, 점착제층이 완전히 분리되어 iPod Touch 뒷면이 30년된 박스테이프를 떼어낸 비닐 장판 같이 되었더이다.

아내의 화장대에서 아세톤을 훔쳐와 iPod Touch 뒷면에 처발라가며 양손 엄지의 지문을 지울 기세로 문지르길 다시 30여분.


더러운 점착제 찌끄러기를 모두 지우고 환골탈태한 iPod Touch의 뒷면!

받아들자마자 후면보호지를 붙였기 때문에 이렇게 깔끔한 뒷태인줄 모르고 사용했습니다. 애플의 디자인에 뒤늦게 감탄사를 연발하게 되네요.

결론은 후면보호지를 붙이면, 나중에 떼고 나서 새 제품 한 번 더 쓰는 것 같은 기분을 맛본다는 사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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