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ne 25, 2018

Xiaomi Mi Band 2 사용기

Jawbone의 상당한 팬이었던 저는 Jawbone UP24를 시작으로 Jawbone UP3까지 약 3~4년의 시간 동안 Jawbone의 골수 팬으로 살아왔습니다.

특히나 Jawbone UP3의 휴식기 심박수 측정 기능은 상당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내가 원할 때 심박수 측정을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내가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기기에서 측정된 데이터를 서버에서 문석하여 다시 표시해준다는 개념은 상당히 앞선 기술이었습니다.

5월 중순 즈음을 기해 Jawbone이 공식적으로 서버 운영까지 포기함에 따라 정리 수순에 들어갔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Jawbone을 버렸습니다. 저 또한 그들 틈에 끼어 대체재를 찾고 있던 중, Mi Band 2가 대번에 눈에 들어온 것입니다.

Mi Band 2는 확실히 과거의 악평을 딛고 개선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손목에 차고 다니던 중에 코어가 빠져 달아나는 것을 막기 위해 코어가 착용 시 안쪽으로만 탈착되도록 디자인을 변경하였으며, 수면, 운동, 심박 측정 등을 자동으로 진행하도록 하였으며 경이롭게도 제조사 스펙 상 최대 30일 정도 대기 시간이 간다는 경이로운 제품입니다.

무엇보다 우선 2.5만원 정도의 가성비는 다른 스마트 밴드를 그야말로 깔고 뭉갤 정도의 강력함을 자랑합니다.

장단점 정리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장점:

1) 검은색 계열은 색상 나쁘지 않다.
2) 오래 간다. 차고 잊어먹고 있어도 좋다.
3) 시계 대용으로도 좋다.
4) 가볍다.

단점:

1) 걸음 수 측정값이 짜다. 아이폰보다 걸음수가 더 적다.
2) 딱 돈 준 값만큼이고 그 이상 바라기는 어렵다. 더 비싼 모델을 갈구하게 된다.
3) 심박수 측정센서가 손목에 자국을 남긴다.
4) 충전할 때마다 밴드를 풀러야 하는 것은 물론 코어까지 분리해야 한다. 밴드 내구성이 심히 걱정된다.
5) 의외로 코어 유닛이 두껍다.
6) 수면 심박수 도우미를 켜놔도 그닥 심박 측정을 하는 것 같지 않다.

결론

개인차와 함께 여러 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3의 실체가 밝혀진 마당에 Mi Band 2에 앞으로 그닥 미래는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2.5만원의 가격을 생각하면 확실히 가성비만큼은 견줄 제품이 없지만, 앞으로 나오는 다른 제품들을 새각하면 여기서는 차라리 7~10만원 초반의 제품을 노려봄직하다고 봅니다.

아직도 스마트밴드 시장은 성장하는 시장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선택적으로 제공해줄 수 있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제품들은 "우리도 이런 기능 있어. 다 그냥 봐"라고 하며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없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만 표시해서 정리할 수 있는 그런 제품이 좀 빨리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