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y 13, 2012

Mac OS X Lion에 VMware Fusion 4를 이용하여 가상 Windows 7 OS 설치하기


대한민국에서 Mac OS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많은 것에 대한 포기를 요구한다. 그렇다고 집에 특정 용도로만 사용하기 위해 PC를 2~3대 놓는 것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돈이 많아서 Windows PC도 한 대 있고 Mac OS도 한 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iMac을 구입한지 이제 겨우 2주차에 접어들었다. 사실 집에 이미 마느님용 MacBook Air가 한 대 있었기에, 내 평생 한 번도 만져보지도 못했던 Mac OS를 뭔가 갑작스럽게 이상 증세를 보일 경우에 국한해 문제 해결을 위해 잠깐잠깐씩만 건드려 보곤 했다. 간헐적인 접촉이었지만 Mac OS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충분히 나의 관심과 공감을 끌어내기에 충분했고, iMac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한 지 어언 5개월만에 최저 사양의 iMac을 구매하기에 이르렀다.

일주일 만에 자잘자잘한 유틸이며 트윅은 어느 정도 설치하고 보듬어 이제는 어느 정도 손에도 익고 사용하기도 편해졌지만, 전능하신 하나님도 돈만은 어쩌지 못하시듯, Mac OS에서 절대 할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대한민국의 ActiveX 사랑이다.

이 놈의 것은 Windows 기반의 Internet Explorer가 아니면 절대 다른 브라우저에서 작동하지 않는다. Firefox나 Chrome의 IE 확장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안되는지 궁금해할 사람이 있을까봐 미리 언급해둔다. IE 확장 프로그램은 PC 상에 IE가 설치되어 있을 경우에만 해당 기능을 끌어올 수 있다. 따라서 아예 IE 따위 설치도 안되어 있는 Mac OS에서는 그나마 꿈도 못 꿀 일이라는 거다.

그래서 단지 인터넷 뱅킹과 결제를 위해서 Mac OS에 가상 OS로 Windows OS를 깔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원하는 OS만으로 살아갈 수 없는 대한민국은 IT 강국이 아니라 IT 독재국이다.

VMware Fusion 4는 현재(2012년 5월)까지 가장 최신본이며 Windows 7을 완벽에 가깝게 지원하고 있다. 가상 OS 관련 Mac OS에서 VMware는 원조에 가까운 대접을 받고 있지만, 이와 비슷한 다른 유틸들도 많다. 예를 들면, Parellel이나 Mac OS X Lion에 기본 설치되어 있는 Bootcamp도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가상 OS와 Bootcamp의 결정적 차이는 Bootcamp로 설치한 이종 OS는 Windows 계열에서 흔히 말하는 멀티 부팅의 개념이다. 시스템을 완전히 종료하고 재시작하는 과정에서 어떤 OS로 부팅하는지 사용자가 선택하여 해당 OS로 부팅하는 것이다. 따라서 Mac OS로 신나게 작업을 하고 있다가, 잠깐 인터넷 뱅킹을 결제하기 위해 컴퓨터를 끄는 것은 - Windows로 부팅 하기 위해 한 번, 다시 Mac OS로 부팅하기 위해 한 번 - 두 번이나 재부팅을 해야하고 그동안 엄청난 시간 낭비를 해야 한다는 말이기에, Bootcamp는 아웃 오브 안중.

하지만, VMware Fusion 4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49.99로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망설이게 된다. 30일 무료 시험판도 제공을 하고 있으니 테스트해본 후 구매를 결정하면 되겠다.

각설이 너무 길었다. 설치부터 차근차근 밟아보겠다.

준비물은 Mac OS 기반의 컴퓨터(당연하게도), VMware Fusion 4, 그리고 설치하고자 하는 Windows OS의 ISO 이미지 또는 설치 CD/DVD

우선 VMware Fusion 4.1.2를 설치한다. 어플리케이션 설치도 설명이 필요하다면, 그냥 다른 사람에게 해달라고 하자.


VMware Fusion 4를 설치한 후 실행하면 위와 같은 창이 열린다.

신규로 가상 OS를 설치하는 경우 좌측 하단의 Create New를 선택하자.

위와 같은 화면이 뜬다. OS의 설치 CD/DVD가 있다면 Super Drive에 넣어주자. 없다면 화면 상의 Continue without disc를 누르고 ISO 이미지의 위치를 입력해주면 된다.

순정 OS 외에는 작동이 안된다던가 하는 경우는 없는 것 같다. 다만, 트윅이 많이 되어 있는 수상한 OS 이미지는 피하도록 하자.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으니...

이 다음부터는 모든 과정을 일반적인 PC에 Windows를 설치한다고 간주를 하면 되겠다. 완전히 동일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가상 OS의 한계인지 잘 모르겠지만, 가상 이미지의 최대 크기가 60GB로 한정되어 있었다. 이미지 크기를 조절하는 옵션을 못 찾아서 그냥 60GB로 사용은 하고 있다.

속도는 뭐 그럭저럭 사용할 만한 수준이다.


실제로 가상 OS를 작동하여 실행하는 모습. 마치 Windows PC에 전원을 넣은 듯...



화면 상단에 저 까만 바는 가상 OS 옵션 설정용 미니 바. 전체화면 모드에서는 사라지지 않는 것 같다.
창모드에서 실행하면 미니바 부분이 창 상단으로 올라붙는다.

우리의 주목적은 Mac OS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부분을 Windows에서 사용하고자 함이었다. 그러면 파일을 OS 간에 옮겨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분명 소문으로 듣기에는 가상 OS 창에서 바깥으로 파일을 드래그 아웃하면 Mac OS로 파일이 넘어와야 하건마는, 마우스 커서가 Windows 화면 안에서만 노니 기가 찰 노릇이었다.

어딘가 설정이 있겠지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찾았지만, 결국 포기. 그래서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네트워크 공유"

가상 OS는 기본적으로 네트워크를 Mac OS의 Ethernet 또는 Wireless Network를 공유해서 사용하게 된다.


위와 같이 설정 창을 열어서 Network Adaptor로 들어가보자.


그리고 Connect directly to the physical network (물리 네트워크 브릿지)으로 옵션을 바꿔주자. 뭔 소린지 설명을 잘 해줄 자신은 없다. 하여튼 이걸 선택하면 단독 컴퓨터로 네트워크를 잡더라는 거.

그리고서 공유 폴더를 등록해두면 Mac OS에서 파일을 넘겨주고 당겨올 수 있게 되겠다.

사실 집에 Windows PC가 따로 있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실제로 한 대 있긴 하지만, Mac OS를 쓰는데 항상 켜둘 수 없어서, 정말 귀차니즘이 용솟음칠 때를 대비해서 Mac OS에 Windows 7을 깔아봤다.

가능하면 Mac OS만 쓰려고 노력을 해야 빨리 적응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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