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September 17, 2015

iOS 9 첫인상 리뷰

한국시각으로 9월 17일 오늘 오전 2시를 기해 배포되기 시작한 아이폰용 iOS 9을 설치해보았습니다.
역시나 over-the-air 업데이트는 편리합니다. 매번 느끼지만, 업데이트 이후에도 마치 계속 써온 것처럼 일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줍니다.

iOS 9의 첫인상은 "가볍다" 입니다. 4GB에 육박하는 OS를 1GB대로 줄였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다양한 화면 효과나 OS단의 작동에서 비약적인 반응속도 향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평균 배터리 사용 시간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아이폰의 발열량이 줄어든 것이나 OS의 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볼 때 확실한 성능 향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wifi 신호가 불안정한 경우 LTE로 빠르게 전환되도록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이 부분도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와이브로 에그의 전원을 끄고 LTE로 전환되기까지 걸리던 시간이 많이 단축되었습니다.

아이패드용 iOS 9의 경우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고 하니 귀가 후 업데이트하여 확인해야겠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spotlight 검색 입니다. 과거 iOS로 회귀하듯 홈화면을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하면 spotlight로 진입할 수 있도록 별도의 스크린을 넣었습니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홈화면에서 아래로 스와이프해도 spotlight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두 가지 진입 방법이 있다보니 진입 후 원래 화면으로 돌아올 때에도 진입한 방법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예를 들어 홈화면에서 오른쪽 스와이프로 진입한 경우, 왼쪽 스와이프로 빠져나와야 하고, 아래쪽 스와이프로 진입한 경우 위쪽 스와이프로 빠져나와야 합니다. 이렇게 통일성이 없는 부분은 사용자경험 중시의 기조가 좀 부족하지 않나 의문이 듭니다.

Spotlight 검색에서도 속도 향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검색에 대한 반응이 즉각적입니다.

또한 Safari나 메일 등 내장 앱에서는 다른 앱이나 사이트로부터 링크를 통해 진입한 경우, 직전에 사용하던 앱으로 돌아갈 수 있는 버튼을 좌측 최상단에 표시하도록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항시 표시되던 LTE 수신 감도나 와이파이 표시가 되지 않아 조금 불편할 수는 있겠습니다.


1password, Pocket 등 몇몇 앱은 벌써부터 iOS 9 지원 업데이트를 배포하고 있습니다. iOS 9 업데이트가 안되었더라도 기존 iOS 8 기반의 앱들 중에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는 현재까지 없었습니다.

그 외에 시리의 음성 인식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Hey, Siri 기능을 사용할 경우 사용자의 음성에만 반응하도록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실제로 Hey, Siri 를 켜보니, 사용자의 음문 인식을 위해 몇몇 문장을 반복하여 읽도록 요구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또한 시스템 폰트가 바뀌어 이전보다 가독성이나 미려함이 더욱 좋아졌습니다.

iOS와 더불어 OS X El Capitan의 업데이트도 빨리 이루어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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